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가능한 결과'보다 '확실한 결과'에 더 가중치를 둔다. 그런데 사실상 불확실한 내용을 마치 확실한 결과처럼 생각할 때가 있다. 이는 조망 이론(Prospect Theory)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가확실성 효과라고 하며, 가짜 확실성 효과, 준확실성 효과라고도 불린다.
※ 이미지로 작성된 글은 시각장애인 컴퓨터에서 읽기모드가 되지 않으니 한 번 더 텍스트로 입력을 하겠다.
조망이론 : 조망이론(prospect theory)은 대상에 대해 득 또는 실로 판단하는 것은 그 준거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준거점을 설정하는 것이 좋고 나쁨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살코 1기 80%라고 표기된 통조림 캔과 지방 20%라고 표기된 통조림 캔이 있을 때, 소비자는 살코기 80%라고 표기된 통조림 캔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이처럼 같은 현상이 라도 준거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상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판단이 반드시 객관적이거나 실질적인 평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986년 카넌먼과 트버스키 교수는 다음 문제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1. 다음 중 여러분이 선호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A) 30달러를 딸 확률이 25%, 한 푼도 따지 못할 확률이 75% B) 45달러를 딸 확률이 20%, 한 푼도 따지 못할 확률이 80% |
이 문제를 받은 실험 참가자는 58%가 B를 선택했다.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바꾸어 다시 실험을 했다.
2. 여러분은 한 푼도 따지 못하고 게임을 끝낼 확률이 75%,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확률이 25%인 2단계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받는다면 여러분이 선호하는 것은 어떤 것 입니까? C) 30달러를 딸 확률 100% D) 45달러를 딸 확률 80%, 한 푼도 따지 못할 확률 20% |
이 문제에서는 실험참가자들의 74%가 C를 선택했다. 자, 여러분의 선택은?
수학 공식으로 풀어보자면 '1단계 확률 × 2단계 확률'이기 때문에 C의 확률은 25%이고, D의 확률은 20%이다. 1번 문제와 동일한 확률이므로 1번 문제에서 처럼 D를 선택할 확률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이번에는 74%의 실험참가자들이 C를 선택했다.
이것이 가짜 확실성의 유혹이다. 이것을 마케팅으로 적용하면 100% 당첨확률 광고와 같다. 100% 당첨확률로 상품을 지급한다고 배너를 걸어두면 호기심에 사람들이 클릭을 하기 마련인데, 막상 들어가보면 보험 가입을 해야만 상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100% 지급한다는 것에 보험 가입 또는 상담정보 입력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혹은 약관 뒤에 작은 글씨로 상품 지급에 관한 조건들을 달기도 한다. 사실 상 100% 당첨확률이 아니라 조건부 당첨확률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인지편향적인 뇌는 이런 것에 잘 반응하게 된다.
이것이 직관이 이성을 넘어설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니 100% 당첨확률에 속지말자!
※ 본 포스팅은 인지편향 사전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남석, 『인지편향 사전』, 옥당,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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