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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InterestingFact

IF003 : 조삼모사, 미래가치 폄하와 현재선호

by 구루퉁 2021. 1. 22.

 인지편향 사전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어 소개를 해보려 한다.

 대부분 조삼모사의 일화를 알고 있을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송나라에 원숭이를 좋아하는 저공이란 인물이 원숭이에게 도토리를 준 일화다. 저공이 원숭이를 모아 놓고 '아침에는 세 개, 저녁에는 네 개의 도토리를 주겠다.'라고 말하자 원숭이들이 반발을 했는데 '그럼 아침에는 네 개, 저녁에는 세 개를 주겠다.'라고 말하자 원숭이들이 좋아했다는 내용이다. 

 누군가는 이 원숭이들을 보고 비웃겠지만 이것은 사람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상상해보자. 대형마트에 갔는데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지금 당장 5천원 할인 쿠폰을 받으시겠어요? 아니면 2주 후에 댁으로 7천 원 할인 쿠폰을 보내드릴까요?"라고 점원이 묻는다. 당신의 선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5천원의 할인 쿠폰을 선택한다고 한다. 5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보상이 뛰어오르지만 '2주 후'라는 지연 기간으로 인해 보상 가치가 폄하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도한 미래가치 폄하(Hyperbolic discounting)이다.

미래가치 폄하(Hyperbolic discounting) 
현재 당면한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미래 일의 가치는 낮게 인식하는 경향.

어떤 물건을 구매할 때 좀 더 큰 금액의 마일리지 적립보다 금액은 적더라도 현장 구매 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 할인쿠폰을 선택하는 것도 같은 반응 양식이다. 이것은 현재 선호(Present Preference)라고 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지금 원숭이들 비웃은 사람들은 왼 손을 들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트에서 5천 원 할인 쿠폰을 선택한 사람은 오른손을 들어보자. 우습게도 나는 두 손을 다 들고 있다. 원숭이들을 비웃은 것을 반성한다. 그런데 마트의 인벤트 진행자가 이렇게 말한다고 쳐보자. "1년 뒤에 5천 원 할인 쿠폰을 드릴까요? 아니면 1년 하고 2주 후에 7천 원 할인 쿠폰을 드릴까요?" 이 질문에는 다들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어차피 먼 미래니까.

자, 그럼 두 손을 들고서 벌을 서고 있는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것은 사회문제 있어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문제일까? 바로 환경문제를 예를 들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 플라스틱 사용 등으로 인한 자연파괴에 대한 문제는 반박할 여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문제 해결이 가져올 효과는 서서히 그리고 아무 먼 미래나 우리의 후손들에게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편한 생활양식에 변화를 주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지키려고 한다. 우리 유전자가 원숭이들과 2% 정도 다르다고 했던가? 조삼모사와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 본 포스팅은 인지편향 사전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남석, 『인지편향사전』, 옥당,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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