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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InterestingFact

IF004 : 자꾸 보다보니 예뻐~(단순노출효과)

by 구루퉁 2021. 1. 26.

오늘도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역시나 큰 주제로 보면 인지편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단순 노출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쉽게 말해서 자꾸 보다 보면 예쁘다는 이야기인데요. 먼저 정의를 살펴보고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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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
 단순한 노출 경험이 반복되어 친숙도가 쌓이면 상대에게는 더 큰 호감을 느끼는 현상. 친숙도 원리(Familiarity Principle)라고도 하고 에펠탑 효과(Eiffel Tower effect)라고도 한다. 

 에펠탑 효과하면 모파상을 많이들 떠올린다. 프랑스의 대문호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은 종종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왜냐하면 모파상은 에펠탑을 흉물스러운 건축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파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유일한 장소는 에펠탑에 있는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이다. 
 애초 20년만 유지하기로 했던 에펠탑은 1909년 해체될 위기를 겪는데 무선 전신 전화의 안테나로 이용되면서 철거 위기를 넘겼고, 시간이 흐르면서 파리의 명물이 되었다. 지금은 프랑스 사람들의 자랑거리이며 전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단순 노출 효과는 이처럼 자꾸 보다 보니 호감이 생기는 효과이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B. Zajonc)가 명명한 효과로 그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통해 이 효과를 증명했다. 

1. 자이언스는 학생들에게 12장의 얼굴 사진을 조건에 따라 무작위로 보여주고 얼마나 호감을 느끼는지 측정했다.

2. 사진을 보여 주는 횟수가 늘어날 때 마다 호감도도 같이 증가했다.

3. 사람은 낯선 사람을 대할 때 다소 공격적인 측면, 경계심이 발현되지만, 그 사람을 자주 만날 수록 상대방에 대해 인간적인 면을 느끼게 되고 호감으로 발전 할 수 있다.

 보통은 이 효과를 광고에 이용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데에 이용한다. 광고를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게 계속해서 보여 줌으로써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스럽게 이용하기 위해 드라마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과의 일종)로 시청자의 구매를 이끌어낸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 앞에 자꾸 얼정거려 보자.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이것은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오히려 거부감을 유발시킨다. 어느 정도까지 반복 노출을 해야 효과적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1976년 로버트 밀러(Robert L. Miller) 박사는 단순 노출과 심리적 반응, 태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 115명에게 정치적 메시지(포스터)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조건, 적당히 노출된 조건, 과도하게 이백 번 까지 노출된 조건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단순 노출 효과대로 라면 많이 노출될 수록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결과는 과도하게 노출된 실험참가자들이 이 정치적 메시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비해 적당히 노출된 조건의 실험참가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출이 지나치게 많으면 친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에 주의를 배정하는 인지 특성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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