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함께 사는 강아지 ‘후추’랍니다.
동화책 ‘후추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후추는 서울 상도동과 노량진 사이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박스에 담겨 있었어요.
한 할아버지가 강아지들을 팔고 계셨는데, 집에서 키우는 개가 새끼를 많이 낳았다며 젖을 뗐으니 잘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 보내야겠다는 거에요. 이 어린 강아지들은 시츄와 말티즈의 믹스라 사람들이 잘 안데려간다고 했어요.
그렇게 후추는 형제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꼬물대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날 그 앞을 지나가던 저희 커플에 눈에 띄었고, 제가 데려오자고 했어요.
당시 여자친구이던 아내는 반대했고 하루종일 눈에 밟혀 하루만 더 생각하고 내일도 그자리에 강아지들이 나와있으면 데려오자고 합의를 했죠.
다음 날 후추를 데려오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했어요.
아직 있을까? 오늘도 나와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마침내 후추를 만났어요!
후추는 이제 6살이 되었어요.
그리고 저희 부부와 율무라는 강아지와 함께 시골을 만끽하며 잘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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