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베개를 베다>, 윤성희, 문학동네, 2016
1. 우리는 흔히 일상의 권태감이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소설이나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윤성희 작가의 <베개를 베다> 속 인물들은 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아주 소소하고도 디테일한 일들이 개연성이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하게 소설을 가득 채우고 있지요. 소설 속 인물들은 현실의 우리처럼 그저 밀어 닥치는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그 속에서 울거나 웃으며 살아갑니다. 여러분들은 이 단편소설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2. 윤성희 작가의 <베개를 베다>에는 웃기면서도 슬픈, 요즘 말로 ‘웃픈’ 에피소드들이 나옵니다. 로또 3등에 당첨되어 이백만원이 넘는 돈을 받은 주인공 ‘나’는 그 돈을 아내의 암 수술을 앞둔 친구에게 주는데요,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지만 친구는 이후 로또를 너무 열심히 구입하다가 빚을 지게 되어 아내와 이혼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소설 속 어떤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으시나요?
3. 어느 날 잠에서 깬 남자는 일흔살이 된 자신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그러자 그는 잠자는 아내를 깨워 “여보, 나 무서워.”라고 말하려다가 자신도 모르게 “여보, 난 엑스트라가 돼야겠어. 거기 가서 나보다 늙은 사람이 될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4. 소설 속에는 남자와 아내가 왜 헤어졌는지, 아들이 성년의 날에 자기 자신에게 주려던 선물을 무엇인지, 그 어떤 것도 명쾌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 소설의 이러한 공백을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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