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하얼빈_김훈_문학동네_2022
유유상독 독서모임
도서 : 김훈 <하얼빈>
*다음은 김훈 작가의 <하얼빈>에 대한 독서토론 질문입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서평(독후감) 쓰기를 위한 초석을 다져봅시다.
1. 김훈의 하얼빈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32세 청년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 느낌은 어떠신가요? 이 책에 별점을 매긴다면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2. 책에서 특별히 인상 깊은 구절이나 장면이 있으셨나요? 해당 부분을 읽고 그 이유를 소개해주세요.
3. “동포들과 더불어... 회복을 도모하려...” 우라지(블라디보스톡)로 가겠다고 말하는 안중근에게 빌렘 신부는 “너는 조선에서 교육 사업에 힘쓰라. 그것이 나의 뜻이다. 선량한 신도와 착실한 국민을 길러내야 한다. 영혼을 구해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신부는 “악으로 악을 무찌른 자리에는 악이 남는”(p.65~66)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빌렘 신부의 이러한 말에도 불구하고 우라지로 가기로 한 안중근의 결정을 어떻게 보셨나요?
4. 두만강을 건너온 안중근은 “도주막의 어둠 속에서 잠을 청하”며 “이토의 육신에 목숨이 붙어서 작동하고 있는 사태를 견딜 수 없어하는 자신의 마음이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그는 “이토의 목숨을 죽여서 없앤다기보다는, 이토가 살아서 이 세상을 휘젓고 돌아다니지 않도록 이토의 존재를 소거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바”라고 덧붙입니다. 이토를 “죽임의 목적은 살에 있지 않고 이토의 작동을 멈추게 하려는 까닭을 말하려는 것”에 있다고 말하는 안중근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 신호로 명멸하는 빛의 힘을 이토는 아름답게 여겼다. (p.16) - 오래전에 세례를 받던 때의 기쁨은 때때로 안중근의 마음속에서 솟구쳐올랐다. 그때, 멀리서 빛이 다가왔고 안중근은 밝아오는 영혼의 새벽을 느꼈다. 그때, 안중근은 악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두렵지 않았다. (p.32) - 아이의 이를 들여다보면서 안중근은 빛을 떠올렸다. 그 빛은 빌렘에게 세례를 받던 때 멀리서 다가오던 빛과 같았다. 빛이 아이의 분홍빛 잇몸 속에서 젖니를 밀어올리고 있었다. 빛은 분명해서 빛을 증거하는 일은 쉬웠다./그 빛속에서, 안중근은 문득 삼남의 들판을 뒤덮은 시체들을 생각했다. 한곳에서 퍼져나오는 빛 위에 아이의 젖니와 삼남의 시체가 동시에 떠올랐다. (p.61) - 이토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은 자각증세가 없는 오래된 암처럼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었는데, 만월대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암의 응어리가 폭발해서 빛을 뿜어내는 것 같았다. (p.97) - 이토를 쏠 때, 이토를 증오하는 마음으로 조준했습니다. 쓰러뜨리고 나서, 신부님께 세례 받던 날의 빛과 평화가 떠올랐습니다. (p.273) |
5. 소설 <하얼빈>에는 ‘빛’과 관련된 묘사가 많이 등장합니다. 소설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이 ‘빛’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6.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법정에 선 안중근은 “나의 목적은 동양 평화이다. 무릇 세상에는 작은 벌레라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 된 자는 이것을 위해서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p.236)고 말합니다. 이러한 안중근의 말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1. 법정에서 안중근은 “나는 한국 독립전쟁의 의병 참모중장 자격으로 하얼빈에서 이토를 죽였다.”(p.236)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가 죽은 후 순종은 “조선의 살길과 황실의 살길과 백성의 살길”을 생각하며 “이토 공작이 하얼빈에서 흉악한 역도에게 화를 당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통분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p.170~171)라는 편지를 천황 메이지에게 보냅니다.
뿐만 아니라 안중근은 사형을 앞두고 “신부님께 내 영혼을 의지하고 싶다”(p.260)는 뜻을 밝히지만 뮈텔 주교는 “안중근은 제 발로 걸어서 교회 밖으로 나가서 죄악을 저지른 자”(p.263)라며 빌렘의 출장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안중근의 행동을 둘러싼 조국과 종교계의 반응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7-2. 뮈텔 주교가 안중근의 고해성사를 들으러 가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그는 주교의 뜻에 따르지 않고 여순으로 가서 안중근의 마지막 고해성사를 돕습니다. 여러분은 그의 이러한 결정을 어떻게 보셨나요?
8. 2023년 지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설 <하얼빈>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9. 안중근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쏘기로 한 우덕순은 “안의 명령에 따른 것”이냐는 재판장 마나베에게 “나는 안에게 명령을 받을 의무가 없다. 또 명령을 받을 의무가 있다 하더라도 이런 일은 명령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나는 내 마음으로 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여러분의 마음으로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독서토론 질문들은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시에 출처를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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