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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의 기록/뜨리의 독서모임

에이미 블룸 <사랑을 담아> 독서모임 질문지 첨부

by 랄라맘맘 2023. 8. 23.

도서 : 사랑을 담아, 에이미 블룸, 문학동네, 2023

 

뜰의 독서모임_<사랑을 담아>_에이미 블룸 저

책에 관한 질문

1. 책에 점수를 매긴다면? (별 다섯 개 만점 기준으로 몇 점인지, 그 이유와 함께 이야기 나눠요!)

 

 

2.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은 후 두 발로 설 수 있을 때 떠나고 싶어. 무릎 꿇고 살고 싶지는 않아.”(p.146)라고 말하는 남편을 도와 그가 안락사(존엄사)로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이라는 명백한 결말을, 완벽하게 완수하기 위해 쉽지 않은 여정을 거친 저자. 작가 에이미 블룸이 전한 이 기록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3. 책에서 특별히 마음에 오래 남는 문장이나 장면이 있으셨나요?

 

3. 저자는 남편의 죽음을 준비하며 브라이언의 결정을 지지하는 게 옳다고 믿지만 동시에 나는 그가 더 좋은 아내, 적어도 다른 아내를 만났다면, 그 사람이 이 결정에 반대하고 남편의 육신이 스러질 때까지 그를 이 세상에 잡아두기로 했다면 어땠을까생각합니다. 뒤이어 저자는 이렇게 씁니다. “그가 이 모든 준비를 직접 하고 나는 그의 뒤를 새끼 오리처럼 충실히 졸졸 따라다닐 수 있었다면 마음이 한결 편했을 것이다. 물론 그가 자기 스스로 모든 걸 준비할 수 있다면 애초에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아닐 테지만.”(p.36) 저자가 처한 이 상황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다행히도 나는 돈을 보고 결혼하지 않았으며, 스위스 당국이 내 뒤를 아무리 열심히 캔다 한들 내가 브라이언과 결혼한 것 혹은 그의 생명 중단 결정을 지지하는 것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혜택도 따르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중략) 실은 이 금전적 이익이나 혜택이 없다는 증거가 바로 디그니타스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근간이자 일종의 빠져나갈 구멍이다. (중략) 어쨌거나 그런 이익이 없다면, 누구나 타인의 생명 중단을 도울 수 있다-그리고 이것이 디그니타스가 현재까지 삼천 명에게 준 도움이다. (p.53)

4.

(1) 스위스에 있는 안락사 지원 전문병원 디그니타스를 통해 저자의 남편은 자신이 선택한 죽음을 맞습니다. 여러분은 디그니타스와 같은 단체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2) 여러분은 죽음에 대한 선택지가 우리들 스스로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은 말한다. 서두르지 않으셔도 돼요. 나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생각한다. 당연히 브라이언은 꾸물거리겠지. 맨날 그러니까. 마치 우리가 다른 어떤 일로 다른 어떤 방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러다 문득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떠올리고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브라이언은 살짝 미소 짓는다. “당신 비행기 시간이 언제지?” 그가 말한다. 내가 나라는 게 평생 이토록 싫었던 적이 또 있을까.


그는 구토억제제를 다시 복용하고 직원들은 그의 목에 비행용 목베개를 둘러준다. 브라이언은 말이 없고, 이제 나는 미식축구 얘기가 미친 듯이 듣고 싶다. 내가 그의 두 손을 잡고, 그는 내게 손을 허락한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 (p.268)

5. 디그니타스는 안락사 약물을 먹기 전 구토억제제를 복용한 후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음이 바뀐다면 얼마든지 결정을 번복할 수 있습니다. 구토억제제의 약효가 떨어졌을 때 브라이언은 죽음의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며 한 차례 더 구토억제제를 먹습니다. 이 장면에 대한 저자의 기억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장면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6. 남편의 질환을 계기로 죽을 권리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미국에서 죽을 권리란 먹을 권리나 괜찮은 주택을 소유할 권리와 비슷한 정도의 무게를 가진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입니다. “권리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반드시 손안에 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죽을 권리는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뉴욕 생애말 권리라는 단체에 연락했다. 이들의 사명은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최선의 삶의 질과 평화로운 죽음을 위해 노력하여 생애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중략) 뉴욕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완화 치료나 호스피스 의료에 관해 알리는 것이 합법화될 수 있게 힘썼고, 2011년에는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치료에 관해 알 권리를 보장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중략) 이들은 정책 변화를 도모하며, 불치병 말기 환자가 아니더라도 도움과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생명 중단 관련법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적어도 생명 중단에 도움을 준 배우자나 친구가 기소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중략) 뉴욕 생애말 권리는 자발적 단식을 지지한다. (p.154~155)

 

 

7. 여러분은 죽음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8. 브라이언과 같이 계획된 죽음을 맞을 수 있다면 죽기 전에 어떤 일들을 하실 건가요?

취리히로 출국하기 직전 브라이언은 자기 가족에게 디그니타스로 가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낼 것이며, 그 후 내가 가족 친지 모두에게 그의 지시대로 쓴 두 번째 편지를, 그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p.154~155)

 

*독서토론 질문들은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시에 출처를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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