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버터, 유즈키 아사코, 이봄, 2021
1. 별 다섯 개 만점 기준으로 이 책에 별점을 매긴다면? (점수와 더불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과 감상을 말씀해주세요.)
2. 책 <버터>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장면이 있으신가요? 어떤 부분인지 이야기 나눠보아요.
3. <버터>에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세 명의 여성 인물이 등장합니다. 결혼 사이트에서 만난 남자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세 명의 남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지이 미나코’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하려고 하는 잡지 기자 ‘마치다 리카’, 그리고 리카의 오랜 친구로 결혼 후 임신에 전념하기 위해 전업주부가 된 ‘사야마 레이코’.
세 사람은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 각자 저마다의 결핍과 욕망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인물에게 가장 몰입하셨나요? 가장 공감 가는 인물, 가장 공감이 되지 않았던 인물은 각각 누구인가요?
4. <버터>는 여성 인물들을 둘러싼 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남자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사회”(p.174)의 모습과 “여자에 대한 편견과 콤플렉스”(p.469)가 만연한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일본과 우리나라 사회를 비교했을 때 여러분은 작가의 이러한 현실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리카는 가지이 미나코가 알려주는 새로운 맛의 세계로 진입하며 미나코의 지시로 고향에 방문해 미나코의 가족을 만날 기회를 얻는 등 심도 있는 취재를 이어갑니다. 친구가 아닌 숭배자를 원하는 가지이의 모습에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리키는 끝내 그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끝에서 리카는 마침내 가지이의 삐뚤어진 욕망마저도 포용하는 성장을 이뤄내지만 가지이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리카의 기사를 비난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배신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소설의 결말부를 어떻게 보셨나요?
“난, 당신이 특별히 가엾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친구가 없는 건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생각해봤어요. 내가 만약 칠면조를 굽는다면 열 명이나 손님을 모을 수 있을까 하고. (중략) 사람을 모을 수 있다면, 해볼지도 모르겠어요. 그때, 만약 당신의 혐의가 벗겨져 석방된다면.”
잠시 머뭇거렸지만, 리카는 과감하게 말하기로 했다. (중략)
“나의 칠면조구이를 먹으러 와주세요, 꼭.” (p.510)
보도에 웅크리고 앉아, 리카는 깨달았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죽는구나. 각자 소중히 간직하던 것이 무참하게 부서지며. 이번에야말로 맞서야 한다. 가지이는 살인범이다. 직접 죽였든 그렇지 않았든 그런 건 문제가 아니다. 그녀 속에는 명백히 타인에 대한 격렬한 증오가 있다. 자신이 이렇게 사라질 뻔 할 때까지 몰랐다.
(p.528)
|
6. 소설의 끝에서 레이코는 조금씩 삶을 회복해가는 리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 만약 신이 있다면 우리가 주어진 시련에 괴로워하는 모습에 만족하거나 기뻐할 리 없잖아. 그러니까 뭐든 다 자기 혐오로 극복해야 하는 건 아닐지도 몰라. 계속 성장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치는 게 훨씬 더 중요해.”(p.555) 여러분은 레이코의 이 말에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7. 소설 속에는 다양한 요리법과 요리가 등장합니다. 작가는 유려한 문체로 음식의 풍미를 묘사해 내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요리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의 소설을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8. 자기관리에 엄격한 리카는 가지이를 만난 후 다양한 맛의 세계에 들어서며 체중이 불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살찐 여성에게 사회가 어떤 시선을 보내는지 여실히 체감하게 되는데요, 여러분들은 몸과 관련해 느끼는 사회적인 압박이 있으신가요? 우리 사회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독서토론 질문들은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시에 출처를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뜰의 기록 > 뜨리의 독서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독서모임 질문지 첨부 (0) | 2023.09.11 |
---|---|
살만 루슈디 <한밤의 아이들> 독서모임 질문지 첨부 (0) | 2023.09.10 |
에이미 블룸 <사랑을 담아> 독서모임 질문지 첨부 (0) | 2023.08.23 |
칼 세이건 <코스모스> 독서모임 질문지 첨부 (0) | 2023.08.21 |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독서모임 질문지 첨부 (0) | 2023.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