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다산책방
이 책에 별점을 매긴다면 몇 점을 주고 싶으신가요?
2. 이 소설은 짧은 분량으로 되어 있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특별히 인상 깊은 부분이 있으셨나요? 있다면 어떤 부분이었나요?
3. 소설은 다음의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10월에 나무가 누레졌다. 그때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렸고 11월의 바람이 길게 불어와 잎을 뜯어내 나무를 벌거벗겼다. 뉴로스 타운 굴뚝에서 흘러나온 연기는 가라앉아 북슬한 끈처럼 길게 흘러가다가 부두를 따라 흩어졌고, 곧 흑맥주처럼 검은 배로 강이 빗물에 몸이 불었다.”(p.11)
여러분은 소설의 도입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이야기의 끝에 다다랐다가 다시 도입으로 돌아왔을 때 이 문단이 주는 느낌은 처음과 달랐나요?
4. 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게 다 무엇 때문일까? 펄롱은 생각했다. 일 그리고 끝없는 걱정, 캄캄할 때 일어나서 작업장으로 출근해 날마다 하루 종일 배달하고 캄캄할 때 집에 돌아와서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가 어둠 속에서 잠에서 깨어 똑같은 것을 또다시 마주하는 것. 아무것도 달라지지도 바뀌지도 새로워지지도 않는 걸까? 요즘 펄롱은 뭐가 중요한 걸까, 아일린과 딸들 말고 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지도 뭔가 발전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때로 이 나날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p.43~44)
여러분은 펄롱과 같이 이러한 생각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에게 ‘이 나날’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5. 펄롱은 과거를 회상합니다.
“출근 첫날,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버섯을 땄음에도 손이 더뎌 다른 사람들 작업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마침내 라인 끝에 다다랐을 때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잠시 멈춰 작업을 시작한 지점을 돌아보았는데, 거기에서 벌써 새끼버섯이 배양토를 뚫고 올라오는 걸 보고 똑같은 일이 날이면 날마다 여름 내내 반복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p.44)
여러분은 펄롱과 같은 이러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삶에서 의미를 찾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6.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펄롱은 엄마가 죽기 전 함께 저택에서 일했던 네드에게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냐”고 묻습니다. 네드는 “펄롱의 엄마가 말한 적은 없지만 펄롱이 태어나기 전 여름에 저택에 많은 손님이 왔었다고, 잘난 사람들이었다고. 배를 빌려 배로강에 연어 낚시를 하러 갔었다고. 엄마가 그중 누군가의 품에 들어갔을지 누가 알겠냐고.”(p.95) 말합니다.
작품 후반부에서 펄롱은 네드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만일 네드가 실제로 펄롱의 아버지가 맞다면, 여러분은 “펄롱으로 하여금 자기가 더 나은 혈통 출신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서, 그 세월 내내 펄롱의 곁에서 변함없이 지켜보았던”(p.111) 네드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 수녀원에서 학대당하는 어린 여자아이를 본 펄롱은 내내 고민합니다. 그는 “교단은 다르지만 다 한통속.”이며 “이 근방에서 잘 풀린 여자애들 중에 (수녀원에 딸린) 그 학교 안 다닌 애는 한손으로 꼽을 정도.”(p.106~107)라는 미시즈 케호의 말에도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벌써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을 일-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중략)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p.121)
여러분은 펄롱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보셨나요?
만약 우리가 펄롱이었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독서토론 질문들은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사용시에 출처를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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