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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퉁의 기록/구루퉁의 일러스트26

[햄스터 관찰일지] 솔랑이네 11일차 솔랑(♀, 골든, 생후 64일차) 입양 11일차 관찰일지 솔랑이는 케이지 안에 이너 하우스 안에 베딩을 가져와서 자신만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우리집 안에 케이지 안에 이너하우스 안에 자기 집이 있는 셈. 음... 자신만의 더 안전한 장소가 필요했는지 이너하우스 안에 베딩으로 벽을 치고 등만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있으며 솔랑이방(우리집>솔랑이방>케이지>이너하우스>솔랑하우스)에 내가 들어가면 프리징 현상이 일어난다. 얼음 땡 놀이라면 땡하고 쳐주고 싶은데, 땡이라고 아무리 말해줘도 굳어서 움직일 줄 모른다. 자꾸 고장나는 솔랑이. 친해지려면 자꾸 마주쳐서 서로 익숙해져야만 하는데, 저녁 9시가 넘어야 활동하는 솔랑이는 10시즘 한 번 마주치고 11시즘 한 번 마주치는 것이 전.. 2021. 2. 16.
[햄스터 관찰일지] 솔랑이네 4일차 솔랑(♀, 골든, 생후 57일차) 입양 4일차 관찰일지 솔랑이를 데려오기 전에 햄스터 용품들을 주문해두었다. 그런데 명절과 택배사 파업 등의 이유로 평소보다 택배가 일 주일 가량 정도 늦어졌다. 때문에 솔랑이를 데려오면서 필수품들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시 사야했고 그날 저녁에 뒤늦게 택배가 도착하여 케이지를 다시 꾸며주었다. 그리고 입양 4일차, 쳇바퀴가 도착했다. 분양받을 때 당시 솔랑이의 사진에서 케이지 안에 쳇바퀴가 없었던 것 같다. 고로, 솔랑이는 쳇바퀴가 처음이다. 수줍음이 많은 솔랑이가 쳇바퀴를 타는 걸 보고 싶어서 집에 있는 LED바를 하나 뜯었다. 그리고 빨간 테이프를, 그러니까 택배 중에 스티로폼(주로 신선식품) 박스에 사용하는 빨간색 반투명 테이프로 LED바를 감쌌다. 네겹정도 붙이니 .. 2021. 2. 10.
[햄스터 관찰일지] 솔랑이네 3일차 솔랑(♀, 골든, 생후 56일차) 입양 3일차 관찰일지 솔랑이가 보이지 않는다. 톱밥베딩에 디깅(Digging)을 한 흔적을 찾아보았지만 전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케이지의 투명 아크릴 부분에 있는 톱밥에서 보이지 않아서 불투명한 부분에 불을 비춰가면서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탈출을 막기 위해 60cm나 되는 높이로 케이지를 제작했는데 탈출을 했단 말인가! 케이지 앞에서 숨은 그림 찾기.... 말고, 숨은 햄스터 찾기를 시작했다. 솔랑이를 먼저 발견한 것은 아내였다. '오빠! 이거 봐.' 케이지 안에 자연주의랍시고 넣어준 화분에 솔랑이의 궁둥이가 보인다. 몸을 반쯤 파묻은 채 잠을 자고 있다. 휘유, 일단 안전사고라거나 탈출이 아니라서 안도했다. 이늠시키, 화분 흙을 다 파헤쳐 놓고 식물도 반쯤 .. 2021. 2. 9.
[햄스터 관찰일지] 솔랑이네 솔랑(♀, 골든, 생후 55일차) 입양 2일차 관찰일지 솔랑이는 하루 종일 잠만 잔다. 아침 8시 30분에 확인했을 때 잠을 자고 있었고, 오후 9시 넘어서 확인을 했을 때도 잠을 자고 있다. 한 번씩 비틀대며 일어나서 눈도 못 뜬 채 코만 킁킁 거리다가 다시 잠이 든다. 9시 30분즘이 되자 잠시 일어나서 밥을 먹고 다시 들어가서 잠을 잔다. 햄스터는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을 잔다고 한다. 아직 어리니까 더 많이 자겠지. 얼굴 보기 힘들다. 햄스터는 야행성이라고 한다. 낮에 잘 때 케이지를 톡톡 쳐봐도 귀만 잠시 쫑긋할 뿐 미동도 없다. 귀찮게 왜 깨우냐는 듯이 가끔 등을 돌리고 좀 더 구석으로 가기도 한다. 입양 후 일 주일 정도는 적응기간을 주라고 하는데, 일 주일만에 손에 올라오는 녀석들도 있다.. 2021. 2. 8.
강아지들은 무슨 꿈을 꿀까? 강아지들이 잠을 잘 때 가끔 "믕믕"하면서 잠꼬대를 하곤 해요. 입은 다문 채로 짖느라 멍멍이 아니고 믕믕 거리죠. 가끔 몸이 작아져서 저 포근해 보이는 털에 파묻혀 보고 싶어져요. 후추는 평소에 짖음이 거의 없어요. 1년에 한두번 짖을까 말까? 그런데 잠만 잤다하면 무슨 꿈을 꾸는지 "믕믕~" 하고 잠꼬대를 하지요. 대체 무슨 꿈을 꾸는데 평소에 짖지도 안던 애가 ... ㅋㅋㅋ 자,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 율무! 이긴 강아지만 마카롱을 가져가는 거야. 어때, 후추? 좋아, 첫 번째 게임은 주인들이 언제 집으로 오는지 맞추는거야. 형은 해가 지고 나서 들어온다에 마카롱과 치즈케이크를 걸겠어. 후훗, 요즘 해가 조금 길어졌다는 걸 모르는군. 오빠는 늘 칼퇴란 걸 하지. 해가 지기 전에 돌아온다! 크으윽,.. 2021. 2. 2.
흰둥이와 순둥이 하얀 강아지 율무가 이름을 갖기 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동화책 율무이야기에서 나온답니다. (율무가 저희 집에 처음 온 날, 3개월된 그 작은 강아지가 엄마를 찾아 하울링을 하던 것이 생각나서 그려보았어요.) 2020. 12. 29.
Drawing : 땡벌 율무 율무는 지쳤어요, 땡벌~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간식~ 간식~율무는 아침마다 수행해 오던 자명종 역할을 포기했어요. 아침마다 침대를 긁어대며 낑낑 거리면 형이나 언니가 일어나 '개껌'을 주는데, 요즘엔 계속해서 늦잠만 자는거에요. (형은 항상 본인이 형이라고 하고 언니는 항상 본인이 언니라고 해서, 율무한테는 형,누나 또는 언니,오빠가 아닌 형, 언니에요.)율무는 이제 몇 년간 이어오던 자명종 역할도 지쳐 버렸어요. 어휴, 율무가 보기에도 피곤해보였나봐요.대신 율무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정말 동그랗게 잘 말아서 가끔 베이글이나 하얀털 방석같아요, 형이나 언니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죠. 그런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자명종 역할을 하지 않아도 형이나 언니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개껌.. 2020. 12. 23.
후추의 상상 : 우주도롱뇽 후추는 목욕탕에 들어가기도 전 부터 허공에서 수영을 해요. 후추의 배를 안아들면 손발을 휘적휘적 저어대지요. 마치 우주유영을 하는 것 처럼요. 후추는 목욕하기 전 우주유영을 상상하곤 한답니다. 무중력 상태의 자유로운 유영을~ 후추에게 여긴 우주가 아니라고 말해주려다가 우주도롱뇽 옷을 입으면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고 알려줬어요. 그 옷을 입으면 잠수가 가능하지요. 바다 속은 마치 우주와 비슷한데, 이 옷을 입고 상상의 바다를 헤엄쳐 잠수를 하면~ 우주유영을 느낄 수 있다고 말이에요. 그 뒤로 후추는 우주 유영을 하는 꿈을 꾸는 모양이에요. 잠을 잘 때 “망망” 소리를 내더니 한 번씩 손발을 허공에 젓고는 하거든요. 후추의 꿈은 우주유영을 해보는 것이에요. * 본 게시물의 이미지는 구루퉁님의 순수 창작.. 2020. 12. 8.
정축년을 준비하는 후추 후추는 지금 정축년을 준비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후추는 “라사압소”거든요. 쉿~! 후추는 라사압소가 소인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라사압소가 강아지의 종류라는 건 비밀이에요! ※ 라사압소 : 시츄의 조상이 되는 견종으로 티벳에 주로 살아요. 얼마 전에 후추가 "내가 시고르 자브종이야?" 하고 묻길래, "아니, 너의 피에는 라사압소라는 티벳 고승의 정신이 흐르고 있어." 라고 알려줬죠. 그 때부터 였을까요, 후추는 늘 진지한 표정을 짓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죠. 율무에게 간식을 뺏겨도 허허, 간식은 간식이고 물은 물이로다~ 그런데 후추가 내년이 정축년, 소의 해라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나봐요. ※ 2021년은 정축년이 아니라 신축년이네요! 무단복제 및 수정을 금합니다. 구루퉁씨의 순수 창작물로 계속해서 그림을.. 2020. 11. 29.
락스타 후추 강아지들과 산책하고 나면 강아지들이 몸에 붙여오는 것들이 있죠. 도깨비풀? 뾰족하고 따끔한 씨앗들을 붙여와요. 후추가 불러도 오지 않는데 갑자기 수풀에서 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온몸에 붙여온 씨앗들~ 마치 락스타 같아요. 자랑스럽게 우리 집 마당에 심을 잡초를 골라온 너란 녀석~ 사랑스럽고나 허허허~ 후추, 너의 이미지를 위해 단정한 사진들만 올려줄게~ 2020. 11. 23.
꿈꾸는 율무 어제 저녁 작업 내용이에요. 무단 복제 및 불펌금지입니다. 이번에는 작업 과정을 공유해봅니다. 프로크리에이트 좋네요. 이렇게 나의 작업과정을 타임랩스라는 기능을 통해 다시 살펴보니까 재밌고 좋네요! 2020. 11. 15.
후추와 율무 율무는 우리집 막내다. 과거엔 믹스견이라 불렸다가 요즘엔 말티폼이라는 명칭이 생겨 말티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율무는 관심이 많이 필요한 아이다. 샘도 많고 애교도 많다. 아침마다 이렇게 침대 앞에서 콧소리(삐익삐익 하는 고주파를 쏜다)를 내며 자명종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녀석들은 갇혀있는 걸 싫어한다. 갇혀있는 걸 좋아하는 생명체는 거의 없겠지만 못가게하면 가려고 하고 가게 하면 안간다. 그러니까 문은 열어둔 채로 순순히 감시를 받으라는 무언의 시선을 던진다.후추는 고집이 세다. 산책한다고 줄을 묶어주면 안간다고 버티기 일수다. 하네스를 벗겨줘야만 그제서야 산책을 가려고 한다. 탈출본능과 비슷한 맥락이다. 내가 죽으면 개울가에 묻어다오.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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