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랑(♀, 골든, 생후 57일차) 입양 4일차 관찰일지
솔랑이를 데려오기 전에 햄스터 용품들을 주문해두었다. 그런데 명절과 택배사 파업 등의 이유로 평소보다 택배가 일 주일 가량 정도 늦어졌다. 때문에 솔랑이를 데려오면서 필수품들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시 사야했고 그날 저녁에 뒤늦게 택배가 도착하여 케이지를 다시 꾸며주었다. 그리고 입양 4일차, 쳇바퀴가 도착했다. 분양받을 때 당시 솔랑이의 사진에서 케이지 안에 쳇바퀴가 없었던 것 같다. 고로, 솔랑이는 쳇바퀴가 처음이다.
수줍음이 많은 솔랑이가 쳇바퀴를 타는 걸 보고 싶어서 집에 있는 LED바를 하나 뜯었다. 그리고 빨간 테이프를, 그러니까 택배 중에 스티로폼(주로 신선식품) 박스에 사용하는 빨간색 반투명 테이프로 LED바를 감쌌다. 네겹정도 붙이니 제법 빨간색 조명이 되었다. 빨간색 조명을 만드는 이유는 햄스터들이 빨간색을 검은색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빨간색 조명은 햄스터들에게 회색 어둠이나 다름없다. 야행성인 햄스터를 자연스럽게 관찰하기 위해서 한 작업이었다. 수줍음이 많아 얼굴도 잘 안보여주는 솔랑이를 위한 맞춤 솔루션.
이제 빨간 조명 아래에서 쳇바퀴를 타는 솔랑이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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