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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03 : 마을발전기금 한 때 귀농귀촌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때 선배 귀농귀촌인들이 마을발전기금이라는 생각지 못한 복병을 만나 이에 대하여 각 커뮤니티에 문의 글들을 올렸다. 이는 귀농귀촌 커뮤니티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장례 차량이 본인의 선산으로 가기 위해 한 마을의 농로를 이용하려 하자 마을 사람들이 길을 막고 돈을 요구하면서 마을발전기금 논란이 본격적으로 언론의 수면 위로 떠오른 바가 있었다. 마을발전기금이란 뭘까? 마을에 전입해 오면 그동안 마을 발전을 위해 기금을 냈던 사람들의 액수만큼 또는 마을협의회에서 정해놓은 금액만큼 기금을 낼 것을 강요한다. 기존에 살던 사람들이 만든 마을 길이나 수도, 전기 등을 끌어오기 위한 노력 등,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아무 대가 없이 .. 2020. 10. 22.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02 : 산책 산책이라고 하면 가을방학의 노래, ‘속아도 꿈결’이 떠오르지 아니할 수 없다. 너무 공감이 가는 말들로 이루어진 노래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 때문일 것이다. 검색을 통해 가사를 한 번 감상해보자.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가사 (가사 전문을 올리는 것은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되어 삭제하였으니 검색을 통하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가장 공감하는 가사는 ‘정해진 목적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이다. 그렇다. 산책엔 목적이 없어야 한다. 생각도 없어야 한다. 그냥 걸음이 날 이끄는대로 이 길을 걷다가 무엇을 마주칠지 모르는 채로 그냥 걷다가 우연히 무언가 마주치는 것이 산책이다. 이 마주침은 차가운 바람, 파란 가을 하늘이 될 수도 있고, 잘 익은 감이 떨어지는 장면이 될 수도 있고, 다람쥐를 마주친다.. 2020. 10. 21.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01 : 모든 생명에게 안전을 존중을!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중에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귀촌을 했고 이제 시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꽤나 많아졌다. 그중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주제는 따로 있다. 우리가 이야기해야 하는 주제. 로드킬. 살면서 처음 마주한 로드킬은 길고양이. 대학을 다닐 때도 그 동네 길고양이 지도를 만들어 보았을 만큼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주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도로 가운데라 용기내어 직접 치워주지도 못하고 인도에서 차도를 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다가 구청에 신고를 했고 하루가 지나서 사체를 거두어 갔다. 그 하루 동안 사채는 납작하게 도로바닥에 들러붙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시골에 처음 내려와서 마주한 로드킬 또한 고양이. 그다음으로는 고라니, .. 2020. 10. 20.
Essay 002 : 여름휴가란 무얼까? 여름 휴가란 무얼까? 직장인들이 휴가를 가기 위해서는 거치는 한 가지 관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휴가기간 동안의 업무처리계획이다. 회사 전체가 다같이 휴가기간을 갖는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의 사무직은 개개인별로 휴가를 가기 마련인데, 이 때 내가 부재하는 동안 밀리는 업무에 대한 처리 방안이다. 나는 온라인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 싸이트별로 들어오는 발주를 확인하고 제 때에 상품을 택배로 보내야한다. 그래서 나는 휴가기간 동안 직장동료들에게 꼭 처리되어야 하는 업무를 인계한다. "저… 과장님? 제가 00일부터 00일까지 휴가라 발주랑 택배 좀 부탁드리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말을 꺼내면 직장상사들은 대뜸 '휴가? 부럽다. 나는 업무미팅 때문에 휴가도 못가는데. 휴가 어디로 가? 가서 뭐해? 누구랑 가.. 2020. 8. 5.
블로그라는 플렛폼 서비스에 대하여 : 티스토리를 시작하며 티스토리를 시작한다는 것. 그것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 안에서 블로그의 기능은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을 잊어버린 듯, 광고판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었다. AI가 로직을 만들어 상위 노출을 결정하고 나는 상위 노출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알지도 모른 채 상위 노출이 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사진을 몇 장 이상 올려야 하고, 글은 몇 글자 이상 써야 하고. 블로그란 무엇인가. Web과 Log의 합성어가 아니던가. 두산지식백과에 의하면 그것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여 새로 올리는 글이 맨 위로 올라가는 일지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웹 게시판과 개인 홈페이지의 기능이 혼합되어 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일기·..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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