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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퉁의 기록62

Essay 019 : 스텐드업 코미디 아내와 함께 대구에 나들이를 다녀오는 길에 차에서 아내가 말했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인생을 통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스탠드업 코미디는 ‘유병재’씨처럼 무대에 서서 하나의 마이크만 들고 말로써 관객을 웃기는 코미디 형식이다. 미리 짜놓은 꽁트를 주로 하는 한국 코미디언들과 달리 서구권에서는 이러한 형식을 하는 사람들을 일반적인 코미디언으로 여긴다. 일본의 만담과는 또 다르게 혼자서 입담만으로 관객을 휘어잡아야 한다. 애드립도 아니고 시사도 아니다. 입담으로 치면 트위터, 말장난이나 상황들은 수많은 짤방들이 난무한다. 그렇다보니, 사실 그래서인 것은 아닐테지만 한 가지 주제, 주로 개인적인 경험담들을 가공한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는 관객들이 듣지 않으니 나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주로 해학.. 2021. 12. 8.
강아지일러스트 : 후추율무의 하루2 후추: 오징어게임이라는 건데 이렇게 한 발로 있다가... 율무: 발이 네갠데 왜 한 발만 써? 후추: 게임이라니까... 율무 : 근데 왜 내가 막아야 하지? 그냥 다 같이 원으로 들어가자~ 후추 : 어휴, 그래... 그게 좋겠다. 2021. 10. 1.
강아지일러스트 : 후추 율무의 하루 2021. 9. 15.
대체로 아무 생각이 없다 우리집 귀요미 털복숭이 1호, 후추. 대체로 맹한 편, 사실은 똑똑해서 태어난지 두 달만에 "손"을 완벽히 이해하고 손을 주기 시작했다. 엄청난 폭풍 칭찬 이후 7년째 '손'을 자꾸 주고 싶어한다. 율무에게 손을 달라해도 후추가 저 멀리서 달려와 손을 주고는 꼬리를 흔든다. 집에서는 누구보다 말을 잘 듣지만 산책을 데려가면 옆길로 새고 고집에 센 편. 식탐이 강한 듯 하지만 율무보다 강할 뿐, 집에서 뭘 먹더라도 보채지 않는다. 동화책 '후추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율무이야기'의 조연. 후추 이야기 : 달뜰날 (naver.com) 후추 이야기 : 달뜰날 [달뜰날] 달빛처럼 은은하게, 일상에 스미다 smartstore.naver.com ※ 구매는 하지 않으시더라도 찜하기 한 번 씩 눌러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 2021. 8. 24.
양궁하는 후추 대한민국 양궁을 응원하며 그린 후추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일찍 업로드했지만 티스토리에도 올려봅니다. 안산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렸답니다. 사실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논리에 일일히 반응해주는 기자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밖엔... 양궁을 하는데, 국가대표를 하는데 페미니즘을 하는지 안하는지가 왜 중요할까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참고로 저는 레디컬페미니스트는 아니고 에코페미니즘을 지향하는 페미니스트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 사람입니다. 2021. 8. 3.
RB004 : 퍼펙트 라이프, 진유호 (웹소설) 퍼펙트 라이프, 완벽한 인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뭐, 있을 수도 있다. 이번에 읽은 '퍼펙트 라이프'는 진유호 작가의 현대판타지 소설이다. 담도암에 걸린 주인공이 벼락을 맞고 완치 및 천재가 되어 벌어지는 일이다. 개발자인 주인공은 게임회사를 설립하여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주된 시나리오이고, 부가적으로 서먹하거나 사이가 좋지 못했던 가족들과 애틋한 마음, 훈훈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현대판타지 장르를 많이 읽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현판에서는 주인공이 현실적인 위기가 있었다. 주인공이 성장형이 아닌 재능형 케릭터라면 대부분 라이벌이 주인공에게 위기를 안겨준다. 그런데 퍼팩트 라이프는 위기가 없다. 라이벌도 훈훈한 친구다. 10권 완결인데 10권 마지막 부분에 가서 ‘위기’라는.. 2021. 7. 15.
Essay 018 : 딩크족 우리 부부는 딩크족이다. 정확히는 딩펫족. 네이버로 검색을 해보면 두산백과에 다음과 같이 정의가 나온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부부를 일컫는 용어’이다.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자이다. 여기에서 펫을 키우면 딩펫족이 된다. 정의에 나오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무얼까? 정상이라니. 인간의 삶과 형태가 다양한데 정상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유교에 있는 것일까? 정상적인 부부생활이라 하면 성생활을 뜻하는 것일까? 일주일에 1~2회의 성생활이면 정상일까? 아니면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진 부부를 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것들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니라 비정상이라는 소리다. ‘일반적’이라는 .. 2021. 5. 14.
Essay 017 : 심란, 우울 마음이 심란한 날들이 있다. 그냥 이유가 없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날씨가 궂어서 기분이 영 풀리질 않는다. 심난하기 때문에 심란해진 걸까. 잘 생각해보면 형편이나 처지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심란할까.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어차피 할 일도 다 끝내둔 상태라 꼭 해야 할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이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워서다. 코로나블루인가. 여행을 가면 좀 나아질까. 여행을 다녀오면 나아지는 것은 그때뿐이었다.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보장은 없고, 내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바꿔나가고 싶은 욕망은 크다. 과도하게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려다 보니 우울증이 온 거라고? 모순이다.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든다는 것은 ‘살고 싶은 욕구’이고, 우울증은 .. 2021. 5. 4.
RB003 : 요절할 대공자는 오래 살고싶다, 겨울반디 (웹소설) 나의 독서는 문학쪽으로 많이 편중되어 있는 편이다. 순문학도 읽고 해외소설들도 읽지만 그 중에서도 판타지나 SF계열의 소설을 좋아한다. 메세지가 있거나 사회문제를 건드리는 작품들에 주로 높은 점수를 주는 편. 그러다 일상이 지루하고 힘들면 심심풀이로 '판타지/무협'을 자주 읽는다. 리뷰를 남길 만큼의 훌륭한 작품들도 여럿 있지만 대부분 말그대로의 킬링타임용. 아쉬운 점이 더 많은 작품들이 대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직접 판타지 소설을 써보니 완결을 낸 작가들이 대단하다. 겨울반디 작가의 퓨전무협 소설 '요절할 대공자는 오래 살고싶다'는 11권짜리의 소설이다. 11권이면 짧은 분량이 아니다. 90년대~2000년대에는 10권 이하의 작품이 대세였다. 요즘엔 연재하다가 인기가 많아지면 12권, 18권, 2.. 2021. 4. 19.
RB002 :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을 읽었다. 박경리의 소설이다. 박경리, '토지'를 쓴 작가로 한국문단에 거대한 획을 그으신 분이다. 문학을 공부한다면 자주 들어봤을 것이고, 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창 시절에 한 번 이상 들어봤을 그 이름, 박경리. 그리고 그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은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었을 정도였다. 또한 대학 논술 시험에도 종종 나오는지라 요즘 청소년들 중 책 좀 읽는다 하는 청소년이라면 다들 한 번쯤 읽어봤을 것이다. 최근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나 리처드 랭엄의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등을 읽다가 지쳐서 문학 소설을 잡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한국 근현대(?) 문학은 여전히 정겹고 슬프고 먹먹하다. 김약국의 딸들 작가 : 박경리 분류 : 문학 장르 : 소설 발표년도 : 1962,.. 2021. 4. 7.
Essay 016 : TV수신료에 대한 오해 요즘 TV수신료에 대한 이슈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LH사태, 보궐선거 등의 이슈들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뉴스를 보면 TV수신료에 대한 이야기들도 수면에 떠 오르고 있다. 주유할 때 기름에 유류세가 붙지 않는가? 방송을 수신할 때는 수신료가 붙는다. 기름은 사용량에 따른 정률제이지만 TV수신료는 정액제인 셈이다. 쿡티비나 넷플릭스를 정액제를 내고 보는 것과 같다. 여기서 사람들이 기분이 나빠진다. ‘나는 KBS는 보지도 않는다.’, ‘나는 이미 인터넷TV에 돈을 내고 보고 있다.’ 이런 말들을 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KBS 보지도 않는데 왜 TV수신료를 내야 하는지 따지고 드는 것일까. 그것은 TV 수신료의 91% 가량을 KBS에서 가져가기 때문이다. EBS가 3%, 위탁수수료가 .. 2021. 3. 12.
빨간모자 솔랑 '빨간모자 솔랑'은 동화책 "빨간모자"를 각색해서 그리고 있는 동화입니다. 빨간모자 솔랑이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에게 해바라기씨를 가져다드리러 가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지요. 기본적인 틀은 원작 그대로이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기획 중에 있으며 지금은 시나리오를 구상을 하는 중입니다. 틈틈히 빨간 모자(?) 망토를 두르고 있는 솔랑이를 그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느라 요즘 포스팅 횟수가 많이 줄었네요. P.S. 퇴근해서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림도 그려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틈틈히 살림도 돌봐야하는데 마당에 돌담장도 짓느라 너무 바빠요. :D 하지만 즐거운 일들입니다. 포스팅이 뜸해도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지 기다려주세요~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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