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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002 :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을 읽었다. 박경리의 소설이다. 박경리, '토지'를 쓴 작가로 한국문단에 거대한 획을 그으신 분이다. 문학을 공부한다면 자주 들어봤을 것이고, 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창 시절에 한 번 이상 들어봤을 그 이름, 박경리. 그리고 그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은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었을 정도였다. 또한 대학 논술 시험에도 종종 나오는지라 요즘 청소년들 중 책 좀 읽는다 하는 청소년이라면 다들 한 번쯤 읽어봤을 것이다. 최근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나 리처드 랭엄의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등을 읽다가 지쳐서 문학 소설을 잡게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한국 근현대(?) 문학은 여전히 정겹고 슬프고 먹먹하다. 김약국의 딸들 작가 : 박경리 분류 : 문학 장르 : 소설 발표년도 : 1962,.. 2021. 4. 7.
IF008 : 과다합리화(과잉정당화) 효과 나는 사회적 문제가 생길 때 원인이나 해결방법을 교육에서 부터 찾는 버릇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알게된 개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과다합리화 효과이다. 과잉정당화 효과라고도 하는데 교육이론 쪽에서는 과잉정당화 라는 표현을 더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개념은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심리학에서 나오는 개념이다. 이 효과는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에 들렸다. 매장 한켠에 고객카드 소지자에 한해 특별 세일을 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좋아하는 브랜드이기에 마침 고객카드도 있는 상황. 이게 왠 떡이냐 싶어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 구매한다. 그리고 매장을 나오며 할인 행사 때문에 옷을 산 것처럼 생각한다. 자신의 구매 행동을 합리화하는데 외적 요인에서 .. 2021. 3. 26.
IF007 : 확률무시 중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우리는 확률을 배운다. 사람들은 수학을 가리켜 말하길 사칙연산 외에는 실생활에 크게 활용을 못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래서일까? 확률 무시라는 현상이 생긴다. '구루퉁의 아뜰리에에 포스팅이 올라올 확률은?'이라는 질문을 한다 치면 보통은 '확률은 무슨, 그냥 구루퉁씨 컨디션 보면 딱 알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확률무시'라는 현상이다. 199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심리학과의 조너선 바론 교수는 이 확률 무시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한 가지 시나리오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한다. 수잔은 자동차에서 안전띠를 매야 한다고 하고, 제니퍼는 메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제니퍼는 차량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가 안전띠 때문에 빠져나가지 .. 2021. 3. 25.
Essay 016 : TV수신료에 대한 오해 요즘 TV수신료에 대한 이슈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LH사태, 보궐선거 등의 이슈들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뉴스를 보면 TV수신료에 대한 이야기들도 수면에 떠 오르고 있다. 주유할 때 기름에 유류세가 붙지 않는가? 방송을 수신할 때는 수신료가 붙는다. 기름은 사용량에 따른 정률제이지만 TV수신료는 정액제인 셈이다. 쿡티비나 넷플릭스를 정액제를 내고 보는 것과 같다. 여기서 사람들이 기분이 나빠진다. ‘나는 KBS는 보지도 않는다.’, ‘나는 이미 인터넷TV에 돈을 내고 보고 있다.’ 이런 말들을 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KBS 보지도 않는데 왜 TV수신료를 내야 하는지 따지고 드는 것일까. 그것은 TV 수신료의 91% 가량을 KBS에서 가져가기 때문이다. EBS가 3%, 위탁수수료가 .. 2021. 3. 12.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27 : 담장(4) 긴긴 겨울의 고민을 태풍급 바람이 한 번에 날려주듯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주문한 자재가 금요일에 도착할 거라는 말에 금요일 연차를 냈다. 그리고 목요일 저녁 퇴근 후에 터파기를 시작했다. 삽 자루 하나를 쥐고 잔디를 네모나게 잘라냈다. 낑낑거리며 잔디를 뜯어낸 후 땅을 파기 시작했다. 삽이 푹푹 들어가줘야 하는데 찔러넣을 때마다 돌부리가 걸렸다. 반발력이 팔꿈치에 전해져 아팠다. 두 시간을 넘게 낑낑거리고 담이 될 자리를 파내고 나니 아내가 너무 애쓰지 말고 들어오란다. 그래, 돈 아끼려다가 병나면 병원비가 더 든다. 돈만 아끼지 말고 몸도 아껴 써야 한다 다음 날 점심에 자재가 도착했다. 트럭 기사님께 영수증을 달라 하니 부가세 10%를 더 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거 법이 바뀐 게 언제인데 아직.. 2021. 3. 10.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26 : 담장(3) 고민을 하는 동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겨우내 땅이 얼어서 공사를 못 하니 미루어 두었지만 이제는 담장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일단 움직이기로 했다. 돈이 별로 없으니 몸으로 때우자. 지난가을에 축대나 조경석 쌓기 견적을 받아보니 이백만 원을 달란다. 포크레인 하루 부르는데 오십만 원, 조경석 돌값만 생각하면 안 된다. 25톤 트럭이었나 조경석을 트럭에 싣고 오는 비용만 해도 또 이십오만 원, 인부들 품삯에 기타 잡비까지 하면 일이백은 그냥 나가는 거라고 했다. 이걸 마무리 해야 담장을 짓는 것이다. 집 주변에 팔려고 내놓은 땅을 다지면서 나온 자연석들이 보였다. 땅주인에게 허락을 구해 자연석 몇 개를 가져가기로 했다. “어떻게 가져가시게?” “구르마에 옮겨서 잘 끌고.. 2021. 3. 9.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25 : 담장(2) 담장을 짓기로 한 뒤로 어디 가면 남의 집 담장만 보였다. 담장에도 종류가 참 많았다. 담장을 짓기로 한 것이 지난 가을. 나는 겨울 내내 어떤 담장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했다. 깊어지는 고민만큼 알게된 담장의 종류가 많은데, 알아본바에 의하면 전원주택의 담장은 재료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돌, 나무, 철 그리고 혼합형태. 돌을 이용하여 짓는 경우엔 전통담장을 떠올리면 쉽다. 제주도의 현무암 담장이나 덕수궁 돌담길 같은 것들. 그러나 한옥집이 아닌 전원주택의 경우엔 대리석이나 굴림석 등을 주로 쓴다. 그 경우엔 자재 값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보통은 자연석으로 조경석 쌓기, 면쌓기 정도로 적당히 꾸미고 나무를 심는다. 울타리용 나무에는 흔히 사철나무나 회양목, 측백나무를 심는다. 돌로 짓는.. 2021. 3. 9.
시골에서 마주치는 것들 024 : 담장(1) 시골에서 담장은 나름 중요한 요소이다. 주택의 외관이나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 중에 하나이며 보안을 담당하는 첫 번째 관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장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의 가격 차이가 꽤 난다. 요즘엔 담장을 없애는 추세다. 1996년에 시작된 담장 허물기는 2012년 담장 안 하기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담장을 허물고 이웃과 마당을 공유하자는 의미였다. 도심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담장을 허물면서 조금 해소시켜 보자는 의미도 있었다. 그런데 공간을 공유하는 개념이 범죄율 증가로 인해 다시 담장 쌓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실례로 학교에 담장을 없애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고 취객들이 심야에 들어와 고성방가하거나 고교생들의 음주, 폭력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학교가 다시 담장을 쌓기 시작하자 인근 아파트 .. 2021. 3. 9.
빨간모자 솔랑 '빨간모자 솔랑'은 동화책 "빨간모자"를 각색해서 그리고 있는 동화입니다. 빨간모자 솔랑이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에게 해바라기씨를 가져다드리러 가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지요. 기본적인 틀은 원작 그대로이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기획 중에 있으며 지금은 시나리오를 구상을 하는 중입니다. 틈틈히 빨간 모자(?) 망토를 두르고 있는 솔랑이를 그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느라 요즘 포스팅 횟수가 많이 줄었네요. P.S. 퇴근해서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림도 그려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틈틈히 살림도 돌봐야하는데 마당에 돌담장도 짓느라 너무 바빠요. :D 하지만 즐거운 일들입니다. 포스팅이 뜸해도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지 기다려주세요~ 2021. 3. 3.
인생은 굴러간다, 세번째 이야기 여기까지가 의 3부작으로 구상했던 관념만화 입니다. 인스타그램을 고려해서 10컷으로만 구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2. 25.
IF006 : 프레이밍 효과, 틀안에 갇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속담은 넓은 세상은 알지 못하고 저 잘난 줄 알고 사는 사람을 비꼬는 속담이다. 이 우물 안의 개구리는 세상을 바라볼 때 하늘은 동그랗고 우물 크기라고 여길 것이다. 우물이라는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프레이밍, 최근 10여 년 간 꾸준히 등장하는 단어다. 정치권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프레이밍 효과란 적용한 틀에 따라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말한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물이 반 밖에 안남았네?" 라고 말하는 이야기 많이 들어본 비유일 것이다. 이것은 전자는 긍정적 인식의 틀(positive cognitive frame), 후자는 부정적인 인식의 틀(negative cognitive frame)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동일한 사실이라 하더라도 달리.. 2021. 2. 24.
[햄스터 관찰일지] 솔랑이네 18일차 솔랑(♀, 골든, 생후 71일차) 입양 18일차 관찰일지 솔랑이는 이제 제법 적응한 듯 보인다. 아직 사람을 겁내기는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닌 듯 하다. 프리징 현상은 여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안의 소음에는 꽤나 익숙해진 것 같다. 이제 자는 모습만 보는 건 아니고 사람이 있을 때도 쳇바퀴를 타거나 물을 마시러 나오기도 한다. 장족의 발전이다. 다른 햄스터보다 2배의 적응기간이 필요했던 솔랑이. 참을 성있게 기다려주니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직 핸들링을 시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손 위에 땅콩을 올려두고 내밀자 코만 씰룩댄다.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도망치려고 하기에 땅콩을 내려놓고 지켜보니 다시 가져간다. 다행히 식욕은 있는 것같다. 다만 식욕보다 경계심이 더 높은 것일테지.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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